

성북동에는 늘 웃음이 넘치는 곳이 있습니다.
젤라또를 판매하고 있는 ‘녹기전에’입니다. 앙스모멍의 바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샘이 날 정도로 손님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곳과 함께,
이번 8주년 아카이브 행사를 기념하며 특별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크리스탈 젤리를 얹은 다크 체리 소르베,《여인의 향기》입니다.
이번 메뉴는 ‘녹기전에’ 팀의 아이디어가 풍부하게 담겨 완성되었습니다.
‘녹기전에’ 팀이 생각한 앙스모멍의 맛을 떠올리며 레시피를 개발해주셨는데요.
재미있게도 ‘어른 여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재료를 골라
‘여인의 향기’라는 멋진 이름까지 붙여주셨답니다.
《여인의 향기》는 우아하고 깊은 컬러의 다크 체리 소르베 위에
수정의 결정체를 닮은 젤리를 얹어 완성됩니다.
리치와 장미 향을 머금은 크리스탈 젤리는
하나씩 러프한 형태로 잘라 모양을 잡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그 위에 금가루를 살짝 더해 마무리됩니다.
이번 앙스모멍의 8번째 아카이브 행사를 찾아주신 분들께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아
모든 구매 고객분들께 다크 체리 소르베 한 컵을 전해드립니다.
아직은 조금 쌀쌀한 계절이지만
향기롭고 깊은 소르베를 기쁘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녹기 전에’와 ‘지금 이 순간(앙스모멍)’.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시간을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사라지기 전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며
우리는 그 짧은 순간들을 조용히 붙잡아 두는 일을 합니다.
녹기 전에 느끼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맛처럼,
그리고 기념하고 싶은 지금 이 순간을 주얼리에 담아내는 것처럼요.
어쩌면 먼 훗날 이 날을 떠올리며 우리 또 미소 짓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우리의 지금 이 순간을함께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녹기전에'에서 작성해주신 여인의 향기 작업일지 및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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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Le parfum d'une femme
지난 2월 초,
민지님과 앙스모멍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구상해 보기로 했을 때,
팀원들의 머릿속에 공통적으로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우아한/여유/클래식/그리고,,어른 여자(!!)
우리가 어린 시절 동경했던 언니들,
고작 한두 학년 위의 그 언니들이 풍기는
’어른스러움‘은 뭐였을까?
이제와 생각해보면 이미 겪어 알고 있는,
알게 된 것들이 주는 여유로움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웃이 되어 곁에서 들여다본 앙스는
숱한 경험들로 빚어진 여유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차분하지만 단단하고, 우아하지만 어렵지 않은.
그거야말로 진정한 여인의 상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래서 멋진 영화의 이름을 빌려
이른바 ‘여인의 향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맛에 있어서 저희가 느낀 앙스모멍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단순히 맛과 맛의 연속을 넘어
‘향’이라는 소재를 덧대보자는 생각에
자연히 장미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고유의 어둡고 짙은 적보라빛을 지닌 다크체리 소르베를 만들고,
그 위에 가공하기 전의 백수정 원석을 모티프로 완성한
리치&장미 젤리를 얹었습니다.
원석은 다듬어지지 않은 형태로 존재하지만,
그 안에 품은 가치를 눈여겨봐 주실 거라 믿으면서요.
디저트와 주얼리는
둘 다 원점에서부터 쌓아 올린 시간과 노력의 손길이
빛을 발하게 된다는 점이 같다고 생각했어요.
특히나 원석을 닮은 반투명한 가니시를 구상하고 구현하는 과정은
저희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앙스의 걸음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네요.
부디 즐겨주시길, 마음을 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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