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의 사랑의 언약을 시각화해주는 반지를 앙스모멍에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예식의 배경이 된 병풍은 성북동 ’주추와 사물‘에서 제작한 것으로, 강렬한 패브릭 장식 아이디어도 제안해주셨다고 해요. 신부는 천과 리본을 사와 장식을 만들고, 모자도 떴습니다. 진하게 붉은 부케는 우소아 작가가, 동문들이 설치를 도왔고요. 마지막으로 ’돌고돌아 성북천‘을 운영하는 정묵님이 소중한 기록을 남겨주셨다고 합니다. 이 결혼식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따로 있습니다. 이들의 서약을 지켜본 이들이 다름 아닌, 몇 시간 전까지 신랑,신부와 함께 뛰고 땀 흘리며 운동회를 즐긴 마을 사람들이었다는 점입니다. 격식 차려 앉아있는 하객이 아니라 함께 몸을 부대낀 이웃들 앞에서 약속을 나눈다는 것. 그 자체로 이 결혼식의 의미를 완성시키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마을을 무대 삼아 준비한 운동회, 그 뒤를 잇는 결혼식. 그리고 함께 땀 흘린 이웃들 앞에서의 두 사람의 소중한 서약. 그 하루에 앙스모멍의 반지도 함께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한 사랑을, 오래도록 곁에 남는 반지로 담아드리는 것. 앙스모멍이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런 순간들입니다. 다시 찾아온 일상에서 때때로 반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두 사람이 오래도록 이 하루를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